국토교통부가 29일 진에어에 대한 항공운송면허 취소 여부를 연기하면서 진에어가 어떤 기업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한진그룹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본사를 둔 진에어는 2018년 현재 항공기 27대와 34개 취항지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선 및 국제서 일부 노선에 대해 화물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진에어는 2017년 기준 8883억8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같은해 영업이익은 969억1000만원이었다. 직원 수는 2018년 3월 기준으로 1710명이다.
진에어는 2017년 12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기업공개를 완료하고 상장했다. 진에어의 주가는 지난달 주당 3만2950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조양호 일가의 갑질논란이 불거지고 면허 취소가 논의되면서 29일 오후 3시 20분 기준으로 주당 2만5300원까지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사실상 조양호 회장 일가의 소유나 다름없다. 대한항공의 대주주이기도 한 한진칼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한진칼의 지분은 조양호 회장(17.8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원태 사장(2.34%) 등 한진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진에어가 면허취소 처분을 받더라도 오너일가 입장에선 계열사가 하나 사라지는 것 뿐이라고 보고 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진에어 면허가 취소돼도) 어쨌든 한진 일가가 대한항공 관련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이를 손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진에어가 면허취소 되더라도 조양호 일가가 괴멸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진에어 한 직원은 “오너일가에 대한 분노 여파를 왜 직원들이 맞아야 하는건지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