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세계 1위 독일을 꺾은 태극전사들이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떠나 29일 오후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힌국은 월드컵에서 1승2패(승점3)을 기록하며 목표인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2대 0으로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표팀 선수들 23명 중 22명이 귀국했다. 주장인 기성용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영국행 비행기에 올라 동료들과 함께 귀국길에 함께 하지 못했다.
공항을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조병득 부회장, 홍명보 전무 등 축구협회 임원들이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 스태프들을 격려했다. 수많은 축구팬들도 함께하며 큰 박수와 환성을 보냈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에 가기 전 7월에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국민이 응원해줘서 1%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영국 BBC가 뽑은 월드컵 조별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손흥민은 “월드컵에 가기 전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러나 독일전에서 한국축구는 희망을 봤다. 여기에 취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은 일부 축구팬은 선수단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선수단을 향해 호박엿을 던졌던 2014 브라질월드컵 때와 다르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죽기 살기로 뛴 선수들에게 무엇하는 행동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