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9일 사퇴를 암시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탁 행정관이 사표를 낸 사실은 없다”며 탁 행정관이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전했다.
탁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름이 낀 하늘과 바다 사진을 올리며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는 글을 남겼다. ‘잊힐 영광’과 ‘사라질 자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탁 행정관이 청와대를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탁 행정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발탁된 이후부터 숱한 구설수와 법적 소송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육성을 넣은 로고송 음원을 틀었다는 이유로 지난 18일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과거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을 집필하며 여성 비하적 표현을 다수 사용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탁 행정관은 이에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청와대는 탁 행정관의 사퇴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탁 행정관이 사표를 내지 않았다”며 사퇴설을 부인했으며 또다른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일이다.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