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텀블러 및 머그컵을 사용하는 청와대 직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청와대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제안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참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되었을 때는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긴다”며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뜻에 동참하며 관내에서 친환경 물품을 사용하고 플라스틱 등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29일 페이스북에서 현안점검회의장의 모습을 일부 공개했다. 회의에 참석하는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들이 저마다 머그컵과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빨간색 머그컵, 조국 민정수석은 분홍색 텀블러, 조현옥 인사수석은 검은색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청와대는 “몇 주 전부터 매일 아침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리는 현안점검회의에서 종이컵이 사라지고 커피 추출기만 놓여 있다”며 수석 및 비서관들은 자연스레 각자의 머그컵과 텀블러를 챙겨와 커피를 마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대통령 비서실 전체에 일회용 플라스틱 소모품·종이컵 등을 사무실에 비치해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기로 했다.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사무실마다 에코백을 두고 장바구니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비서실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올해 교체 예정인 업무 차량 20대를 수소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겠다고 전하며, 이에 따라 비서실 보유 차량 중 친환경 자동차가 84%를 차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청와대 내·외부 방문객 주차장에도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