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아시안게임 출전 포기 “최상의 컨디션 아냐”

입력 2018-06-29 15:30
사진=뉴시스

‘마린보이’ 박태환(29)이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불참한다.

박태환은 29일 자신의 소속사 팀지엠피를 통해 “최근 운동을 하며 제가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다”며 “앞으로 제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접 입장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저 대신 다른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출전 종목 전부에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경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에 이어 네 번째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태환은 현재 자신이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라며 30일 아시안게임 엔트리 마감을 앞두고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아래는 박태환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수영선수 박태환입니다.

이렇게 급하게 호주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제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혹시라도 다른 선수가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하였습니다. 2016년부터 일주일 이상 쉰 적 없이 혼자 훈련을 해왔지만, 최근 운동을 하면서 제가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였습니다.

이에 저와 회사는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아직 은퇴라는 말씀을 드리기보단 앞으로의 제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