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이지만 너무 멋있다” 평가받는 독일 감독 인터뷰(영상)

입력 2018-06-29 15:16
사진출처=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완패한 독일 축구 대표팀의 감독 요아힘 뢰브가 경기 후 인터뷰가 회자되고 있다. 상대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독일의 패배 원인과 미래까지 냉정하게 분석한 뢰브 감독은 ‘패장’ 감독 마음가짐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했다. 감독은 독일의 조별리그 예선 탈락에 대해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은 조별리그를 통과할 자격이 없었다”라며 “우리 팀이 주도권을 쥔 적이 없다”고 독일전 소감을 전했다.

사진출처=뉴시스

독일 감독은 상대 팀을 깎아내리기는 커녕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패배의 요인을 전력분석 부족으로 꼽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경기 방식은 알고 있었다”며 “대한민국 선수들은 지치지 않고 경기 템포를 아주 높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선수들 기량에 찬사를 보낸다”고 인정했다.

자국에 대한 반성도 냉철했다. 그는 “이제 독일은 지는 해와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이제 옳은 결정을 내려서 미래에 더 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도 했다.



뢰브 감독의 인터뷰에 네티즌들은 “저렇게 객관적으로 보고 상대팀에 찬사를 보낼 수 있는 점은 우리나라도 배워야 된다” “독일이라는 나라 자체가 너무 멋진 나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현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