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90% 이상 시멘트, 아스팔트와 같은 딱딱한 바닥 위에서 생활한다. 발은 우리 몸 2% 남짓 작은 면적으로 나머지 98% 신체를 지탱하고 보행한다. 때문에 현대인의 발은 늘상 통증에 시달리며, 외상위험이 높은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발바닥 통증이다. 우리가 겪는 발바닥 통증은 발뒤꿈치의 족저근막염과 앞발바닥 통증의 지간신경종이다. 두 질환 모두 최근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그러나 정작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만성환자 증가, 원인은 인식에 있다
두 질환에 대해 대다수는 간단한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혹은 약물과 인솔과 같은 보존치료 만으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족부병원을 찾는 발바닥 환자 중 적게는 1년 많게는 5년 이상 증상에 차도가 없는 만성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아시아 최초로 족부SCI 저널 FAI 편집위원 및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 대한족부족관절 학회 회장역임과 60편 이상 족부논문 게재로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병원장 박의현) 족부수술팀(주인탁, 배의정, 이호진, 유태욱 원장)은 수박 겉핥기 식의 정보로 인한 잘못된 치료인식 문제를 꼽았다.
그들은 “대부분의 정보들은 발바닥이 아픈 이유가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 탓이라고 알려주고 보존치료를 통해 증상호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급성 및 경도환자에 기대할 수 있는 치료이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의 변성 정도에 따라 지간신경종은 크기에 따라서 경도-중등도-중증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중등도 이상 환자에 지속적인 보존치료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증상 호전은커녕 병기가 계속 악화되면서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속, 반복되는 통증 족부전문치료 필요
그렇다면 만성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는 족부를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의사를 찾아 검사에 따른 정확한 병기확진과 그에 맞는 선별치료 시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 잘못된 치료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 박사는 발이 아픈 환자들은 제대로 걷기 어렵다. 때문에 보행이 불균형해 지면서 필연적으로 무릎, 고관절, 척추 질환이 동반된다. 따라서 만성환자라면 빠른 시일 내 근본원인이 되는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이라고 하면 두려울 수 있다. 그러나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의 경우 정도에 따라 비절개 내시경이나 미니절개를 통한 최소 침습술로 진행된다. 때문에 당일 혹은 수술 이튿날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다. 즉 오랜 통증은 사실 족부의사와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족부병원을 빨리 찾았다면 하루 이틀 내에 오랜 통증과 완전한 이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14~2017년까지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에서 족저근막염 및 지간신경종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불과 1.2일, 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2% 미만으로 98% 성공률을 발표하였다. 따라서 더 이상 만성환자로 병원을 전전하기 보다 본인의 정확한 상태 파악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치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