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해도 부유방은 빠지지 않는 겨드랑이 살로 여겨졌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는 마치 수학의 미해결 난제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살이 아닌 선천적 이유로 인한 부유방으로 밝혀지면서 많은 여성들이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병원을 찾는다. 아름다운 장미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아름다움만을 좇아 장미를 잡는 부주의함은 결국 상처를 남긴다.
증가하는 분쟁과 합병증, 원인은?
최근 적지 않은 환자들이 장미가 아닌 가시에 찔려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바로 수술 후 재발과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문제이다. 실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합병증 피해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의료분쟁 건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3대 인명사전 마르퀴스후즈후에 외과학 박사 등재와 대한외과학회 유방외과 세부전문의로서 유방외과 수술분야 권위자인 봄날의외과 황성배 박사는 잘못된 인식, 전문치료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황 박사는 “부유방은 빠지지 않는 겨드랑이살을 제거를 위한 미용목적의 성형이 아니다. 선천적으로 사라지지 않은 유선조직을 제거가 필요한 것으로 전문적인 유방외과의사의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부유방이 생기는 겨드랑이는 매우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이다. 때문에 비 유방외과 전문의 및 임상경험이 부족한 의사의 수술은 매우 위험하다. 한치의 실수만으로도 주변에 연약한 혈관, 신경, 림프절 손상이 발생해 필연적으로 재발을 비롯한 치명적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부유방 역시 유선증식 정도에 따라 형태와 경중고를 구분하고 그에 맞는 수술이 필요하다. 의료기관에서 종종 쓰는 홍보문구가 하나의 일률적 수술방법(무조건 최소절개, 맘모톰)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방외과에서 이는 허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맘모톰이 부유방 전문 수술기구, 흉터없는 수술방법으로 홍보된다. 그러나 맘모톰은 유방 양성종양 검사기구로 부유방 치료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장비다. 실제 이로 인한 재발사례도 적지않다. 따라서 다양한 환자에 맞는 선별적 부유방수술이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선별적 치료, 혁신 아닌 정상적인 것일 뿐
황 박사는 TMRS술식을 활용한 선별치료 환자의 복합수술 환자 2%를 제외한 98%가 당일수술/퇴원기간, 2%에 불과한 합병증 발생률이 포함된 우수한 임상예후를 관련학회에 보고해 왔으며, 타분야 학회인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부유방 연자로까지 초청되었다. 그러나 정작 황 박사는 선별적 부유방 치료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이것이 혁신적 치료가 아닌 정상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어른 옷을 입을 수 없고, 어른이 아이 옷을 입을 수 없다. 이처럼 선별치료는 환자상태에 맞는 수술을 하는 것이고 당연한 것이다. 물론 상태에 따른 수술은 유방외과에 전문적인 지식과 임상경험이 필수다. 따라서 환자들이 미용목적이 아닌 이를 치료기준으로 삼는 고 치료를 받는다면 합병증 위험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