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천사’ 이강덕 포항시장, 환경미화원 등과 소통인사로 취임식 대신한다

입력 2018-06-29 13:46

이강덕 포항시장(사진)이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시정철학을 공유하기 위한 간부공무원 워크숍을 갖는 것으로 민선 7기를 시작한다.

이 시장은 다음달 2일 오전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출근과 함께 환경미화원과 주차관리원, 구내식당 영양사 등 각 분야별 대표자들과 소통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민선 7기 제8대 포항시장 취임선서와 함께 향후 시정운영 비전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뒤 대한적십자사 무료급식소를 찾아 어르신과 저소득층을 상대로 점심배식 봉사에 나선다.

오후에는 시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에 참석해 간담회 형식의 특강을 진행한다.

이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민심과 시민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결코 가볍게 듣지 않고 시민들이 믿음으로 허락한 앞으로의 4년을 온전히 포항과 시민들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지진피해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 주름진 민생이 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각 기능별 당면 현안과 과제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또 “민선 6기 동안 도약의 씨앗을 뿌리고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면 민선 7기는 그동안 노력의 결실을 거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북방경제협력을 선도하는 환동해 중심도시로의 도약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나누고 섬기는 단체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포항지진 때 사비 1억16만원을 성금으로 몰래 내놨다.
성금기탁자들의 명단을 일괄 공개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알려지게 됐던 것이다.
3년 전엔 포항시 장학회에 사비 1억2800만원을 기탁했다. 4년 전 포항시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받은 급여를 모두 사회에 환원한 것이다.

지난 2013년엔 해양경찰청장을 퇴임하면서 재직했던 10개월간의 급여 7030만원 전액을 해경 자녀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퇴임식을 마친 뒤 운전기사가 자택까지 관용차로 배웅해 주는 것도 사양하고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청사를 떠났다. 이 일화는 아직까지 해양경찰관들에게 아름다운 선배의 표상으로 회자된다.

이 시장은 2014년 시장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관용차 대신 개인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등 지도자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