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을 담당하는 공희철 CP가 이광수의 막말 논란에 입을 열었다.
공 CP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더스테이트호텔에서 열린 ‘2018 상반기 결산 SBS 예능본부’ 기자간담회에서 이광수의 막말에 대한 질문에 “여러모로 조심하고 있다. 이광수란 사람을 우리가 알지 않나. 착실한 청년인데 예능에서 열심히 하다보니까 그런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5월 27일 방송된 ‘런닝맨’ 에서는 모모랜드 주이, AOA 설현과 혜정, 위너 송민호와 강승윤, 우주소녀 다영이 출연해 숨은 좀비를 찾는 ‘좀비 커플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는 여성 출연자에게 거친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이광수는 커플이 된 혜정을 의심하며 “너 꽃뱀이지?”라고 몰아세웠다. 방송에는 “너 사기꾼이지?”로 순화되어 나갔다. 이후에도 “혜정이는 불여우”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광수는 또 모모랜드 주이에게는 “정서 불안이지?”라고 물었고, 자신을 놀리는 멤버들에게는 “다 닥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광수는 또 과거 배우 이다희에게 “너 진짜 배 한대 맞을래?”라고 말하거나 김지원의 울대를 때려 방송 중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기도 했다. 함께 출연하는 전소민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누리꾼들은 ‘런닝맨’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이광수의 폭력적인 언행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형성할 수 있다고 비판해 왔다.
공 CP는 “예능이기에 캐릭터로서 구축이 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가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신경을 쓰려고 한다”면서 “특히 사회적 이슈로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 신중하게 접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