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탈모인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탈모 부위를 가릴 수 있는 가발이나 흑채부터 시작해 탈모인을 위한 보조식품과 전용샴푸, 영양제까지 종류 또한 여러 가지다. 최근에는 탈모 전용 미용실까지 등장했다. 빈약해 보이는 머리 숱을 커버할 수 있는 미용 기술을 활용해 머리카락이 한층 풍성해 보이도록 연출해주는 것이 서비스의 주된 내용이다.
물론 이 같은 방법들은 어떻게든 탈모를 숨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로 탈모인들을 현혹시키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를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부정적이다 보니, 문제 해결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증상 자체를 가리고 싶은 절박한 심리가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는 탈모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곱지 않은 게 현실이다. 탈모 자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경우도 있고, 젊은 층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연애, 취업 등에서 마이너스 요소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눈에 띄는 탈모 증상을 감추는 데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 유전이나 일반적 남성 탈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거나 스스로 낫는 질환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탈모 약이나 모발이식을 받는다면 충분히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탈모를 관리하다 두피 건강 자체까지 망쳐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검증되지 않은 방법에 의존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탈모의 근본적인 치료법인 모발이식에도 최적의 시기가 존재한다. 두피 상태가 악화되기 전이나, 이식에 필요한 머리가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 수술에 나서는 것이 좋다. 그래야 건강한 모낭을 충분히 확보할 수가 있고, 수술 목표에 따른 기대 만족도나 생착률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잘못된 관리를 지속하다가 시기를 놓친 뒤에는 이식할 모낭이 많지 않아 모발이식에도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높고 습한 장마철에는 가발이나 흑채, 헤어 스타일용 제품 등이 두피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여름철 휴가를 앞두거나, 가을철 결혼 시즌을 앞두고 모발이식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20대 중에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 본격적인 취업을 앞두고 방학을 이용해 모발이식을 받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고, 40~50대 중년층에서도 제 2의 인생설계나 재취업을 앞두고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지만 모발이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기술도 진화되고 있는 만큼 이식 선택에 앞서 정확한 정보 확인은 필수다. 만약 모발이식을 받기로 선택했다면 빠른 시간 내에 건강한 모낭을 채취하고 정밀하게 옮겨 심을 수 있는 기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정밀 HD(Hyper-Dimension) 기술을 앞세운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 ‘노컷퓨(NoCurFUE)’의 경우, 생착에 유리한 건강한 모낭만을 입체적으로 엄선해 이식하는 첨단 모발이식 기법이다.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젊은 층이나 동안 외모에 관심이 높은 중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노컷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일반 모발이식과 다르게 절개나 삭발 없이 헤어스타일링까지 고려해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이식 방법을 달리할 뿐만 아니라, 가르마의 위치와 모발의 방향, 적정 밀도 등 개인별 특징에 따라 모발을 구분해 이식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헤어라인 교정은 물론 구레나룻 이식이나 눈썹이식, 무모증 교정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탈모 환자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업계의 마케팅이나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라는 점을 꼭 알아두고 탈모 치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알맞다”면서, “현재로서는 탈모를 치료하는 과학적이고 검증된 방법은 모발이식이 유일하고, 한 번의 치료로 복합적인 여러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궁극적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