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도 유죄다”…시위 속에서 또 국경지역 방문한 멜라니아

입력 2018-06-29 09:52
사우스웨스트 키 캠벨 수용소를 방문한 멜라니아 트럼프가 28일 직원들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접경지 어린이 수용시설을 지난주에 이어 또 방문했다.

‘나는 정말 상관 안 해, 너는?’이라고 적힌 옷을 입어 논란이 됐던 지난 방문 때와는 달리 민무늬 상의를 입었다.

멜라니아가 방문한 사우스웨스트 키 캠벨 수용소는 애리조나주의 멕시코 접경지에 위치해 있고 미 연방정부의 보건복지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다. 총 121명의 어린이 가운데 81명이 불법 입국자인 부모로부터 강제 격리된 아동들이다.

멜라니아 트럼프가 방문한 격리 아동 수용시설 밖에서 2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대형 트럼프 인형을 세워놓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멜라니아가 도착한 후부터 자동차 행렬이 떠날 무렵까지 수 십명의 시위대가 길을 따라 운집해서 트럼프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엔 KKK단의 흰 가운을 걸쳐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형 풍선 인형이 등장했다. 이 인형은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애리조나에서 트럼프의 인종차별과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기위해 사용했던 것이다.

이들은 40도 가까운 불볕더위 속에서도 유아 수용시설 밖에서 “멜라니아 트럼프도 유죄다!”를 외치면서 “국경에서 생이별한 모든 아이와 부모를 즉시 다시 만나게 하라”고 요구했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