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부상을 당해 월드컵에 낙마한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22)가 외국 팬과 때 아닌 설전을 벌이며 얼굴을 붉혔다.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린 27일 김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자. 마지막 경기, 할 수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자택서 TV를 통해 경기를 보고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이후 많은 국내 팬과 함께 온라인 응원전을 펼치는 도중, 한 외국 팬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댓글을 게재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란인이었다. 그는 “FUCK korea”라고 적었다.
김민재는 곧바로 맞불을 놨다. 그는 “Fucking iran”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꺼져라 좀. 깝치지 말고. 만나면 아무 말도 못할 새끼가”라는 댓글을 추가로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김민재 화끈하다” “왜 남의 나라 선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찾아와 난리냐” “김민재 멋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김민재는 2017-2018 시즌 K리그 대형 수비수로 자리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월드컵을 한달 앞둔 시점 정강이뼈 골절상을 당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했다. 현재 그는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한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표팀은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나란히 골을 터트려 2대 0으로 승리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