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의 GK 마누엘 노이어(FC 바이에른 뮌헨)가 월드컵 조별경기 3차전을 끝낸 다음날인 28일 소감을 밝혔다. 노이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포츠에서는 상대방이 더 뛰어날 때 패배와 인정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며 스웨덴·멕시코의 16강 진출과 한국의 승리를 축하했다.
노이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카잔 스타디움을 찍은 사진과 함께 팬들을 위해 월드컵 경기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노이어는 “친애하는 팬 여러분, 저희도 여러분만큼 실망이 컸습니다. 월드컵은 4년에 한 번밖에 열리지 않으며, 우리는 많은 준비를 했었죠. 그럼에도 세계 챔피언다운 경기를 펼치지 못해 죄송합니다. 씁쓸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토너먼트 진출을) 멈춰야 하는 게 맞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이 독일과 러시아에서 보내주신 성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함께 축하를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스포츠에서는 상대팀이 더 잘 했을 때 패배하고 그를 인정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며 독일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를 받아들였다. 노이어는 “우리는 스웨덴과 멕시코의 (16강) 진출, 그리고 한국의 어제 승리를 축하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따뜻한 환대도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축구팬들은 노이어의 글에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우리(독일)는 또다시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노이어 힘 내라” “2022년을 노려보자” 등의 반응이 다수였다.
한편 노이어가 속한 독일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한국시각) 밤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과 겨뤄 2대0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1승2패를 기록한 독일은 2승1패의 스웨덴·멕시코를 넘지 못하고 한국과 함께 16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