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옆 또 골키퍼… ‘어린이’ 노이어는 꽤 귀엽다(영상)

입력 2018-06-28 17:26
왼쪽 사진은 독일의 수문장 노이어의 어린시절 영상 캡처, 오른쪽은 한국 독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현우의 선방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노이어. 신화 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등번호 1번을 단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그는 골박스 밖으로 나가는 골키퍼로 정평이 나 있다. 노이어는 수비수 역할까지 수행하는 골키퍼라는 뜻의 ‘스위퍼 키퍼’(Sweeper-Keeper)라는 정착시킨 선수다.

27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독일 F조 조별리그에서도 노이어가 ‘스위퍼 키퍼’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는 한국팀 골문까지 과감히 진출했다.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가 골문 앞에서 공을 쳐 내는 모습을 코앞에서 직관하기도 했다.

조현우의 선방을 지켜보는 노이어. 신화 뉴시스


노이어는 골키퍼의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스위퍼 역할까지 한다. 능력과 욕심을 겸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축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노이어의 ‘욕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노이어는 2015년 한 독일방송에서 5살 때 실점을 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어린이’ 노이어는 골문을 지켰다. 다른 아이가 찬 공이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손을 뻗고 넘어지면서 공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실점한 노이어는 앞을 보지 않았다. 당시 방송에서는 “자신의 실점으로 팀이 졌기 때문에 노이어가 울었다”고 전했다.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옆으로 서서 불편한 심경을 온몸으로 내비쳤다. 감독으로 보이는 어른이 노이어의 등을 토닥였고 그제야 노이어는 다시 움직였다. 경기를 마친 노이어는 골문 구석으로 갔다. 마음을 위로해 줄 곰돌이 인형에 그곳에 있었고, 그걸 들어 꼭 안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