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 압박’ 홍준표, 향후 행보는? “11일 LA 출국”

입력 2018-06-28 16:30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음달 11일 오후 2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의 측근은 28일 향후 행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 소재를 놓고 ‘정계은퇴’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출국을 앞두고 만날 기자들에게 정계복귀 시기 등 앞으로의 행보부터 한국당의 상황과 관련한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이튿날인 지난 14일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 내 잘못이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며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고 선언했다.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평소 대민 소통창구로 활용했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못을 박으면서 입장을 밝힐 경로도 차단했다.

류여해 한국당 최고위원은 “당을 쑥대밭 만들고도 결국 한마디 하나”라며 “본인은 보수우파와 한국당을 무참히 무너지게 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홍 전 대표의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구본철 대변인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2020년 총선불출마 선언과 정풍대상자 1차 명단을 발표한 뒤 삭발식을 하고 있다.

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과 현직 의원으로 구성된 모임인 ‘자유한국당 재건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지난 24일 정풍(整風) 대상자 1차 명단을 공개하며 홍 전 대표 등 16명의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