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튼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수 싸움 치열한 여야, 7월 초 합의 가능할까

입력 2018-06-28 16:06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원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의동, 자유한국당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평화와정의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뉴시스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여야가 28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전날 원내대표 회동에 이어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 모여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에 앞서 “원 구성 협상의 큰 줄기는 원내대표들을 통해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조금이라도 협상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인 협상이 되도록 수석 간에는 원내대표 모임 전에 자주 만나서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원 구성 원칙이 너무 단순 명료한 것이라 원리대로, 원칙대로 한다면 이 문제가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중요 현안들이 많이 밀린 만큼 어렵게 시작한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이제 막 시작한 만큼 물리적으로 이달 내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 제헌절 등을 앞두고 7월 초 안에는 합의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국회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동시에 처리할 것인지를 두고부터 각 당의 입장은 갈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두 안건을 관례대로 같이 하자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분리 진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상임위원회 배분을 차후에 하고 국회의장단 선출을 먼저 하자는 것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