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청주문화재단 김호일 총장 해임

입력 2018-06-28 14:16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직위 해제된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호일 전 사무총장이 해임됐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재단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서 문제와 모범 답안을 유출한 김 전 총장을 해임하고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김 총장을 사법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재단은 지난달 21일 홍보와 문화, 경영 등의 분야에 모두 5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어 서류 전형을 거쳐 논술 시험을 하고 채점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응시자 A씨의 답안이 채점 기준으로 삼은 모범답안 예시와 유사한 점이 발견됐다. 채점관들은 답안 유출이 의심된다고 의견을 모았고 청주시 감사관실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이후 재단은 자체 조사를 통해 유출자가 김 전 총장이란 사실을 확인했고 시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날 해임이 결정된 김 전 총장은 지난 27일 청주지검에 자진 출두해 자수서를 제출했다.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은 변호사 자문을 거쳐 유사 답안을 제출한 A씨를 제외하고 채용 절차에 따라 분야별 최종 합격자 5명을 확정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