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 창녕·함안, 진양호에 조류경보 발령

입력 2018-06-28 13:26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신진수)은 28일 오전 10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진양호 판문지점에 ‘관심‘ 단계를 각각 발령했다고 밝혔다.

주간 조류경보제 모니터링 결과 창녕·함안 구간에서 남조류가 18일에 1만6424세포수/㎖, 25일에는 2만7801세포수/㎖로 분석되어 조류경보 ‘경계’ 발령기준(1만세포수/㎖ 2회 연속 초과)에 도달함에 따라 ‘관심’ 단계에 있던 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진양호의 경우 판문지점과 내동지점에 각각 조류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판문지점에서 남조류수가 2회(18, 25일) 연속 ‘관심’ 단계 기준(1000세포수/㎖)을 초과함에 따라 경보를 발령했다. 내동지점에서는 남조류가 1000세포수 이하로 나타나 조류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창녕·함안 지점의 이번 ‘경계’ 발령은 지난해에 비해 1주일 빠르지만 남조류 세포수는 2만7801세포수로 지난해 5만226세포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진양호 판문지점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1개월 빨리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창녕·함안보와 진양호의 조류 증식 원인으로는 이달 중순 이후 이어진 폭염 등 기온 상승에 따라 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진양호의 경우 이달 중순 이후 강우량(29㎜)으로 논‧밭에 뿌려진 퇴비 등 비점오염물질이 댐으로 다량 유입되었고, 이어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조류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4일 창녕함안보 ‘관심’ 단계 발령 이후 19일 취·정수장 관리기관 등이 참석하는 정수장운영관리협의회를 개최해 먹는물 분석과 정수처리를 강화하는 등 조류 대응 상황을 합동 점검한 바 있으며, 수질오염원 특별점검과 가축분뇨 및 퇴·액비 등 오염원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류경보 ‘경계’ 발령 구간인 경남도 등에 조류경보 단계별 조치사항에 따라 친수활동 및 어패류 어획·식용을 자제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안내하도록 하는 등 기관별로 규정된 역할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진양호의 경우 매년 반복되는 조류발생을 저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7월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며, 대책 마련과 별도로 상류 오염원 집중단속, 호(湖)내 영양염류 생성의 원인이 되는 ‘마름’을 사멸시기에 맞춰 제거, 퇴비의 과잉살포를 막기 위해 주민 대상으로 시비량 컨설팅 사업 등 조류 발생을 막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창녕·함안보를 비롯한 낙동강 본류의 하천수를 이용하는 취·정수장은 활성탄 및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으며, 정수처리와 수질검사를 강화하여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오염원 단속 및 모니터링 강화 등과 더불어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안전한 먹는물 공급 및 조류로 인한 피해발생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낙동강 유역 전체적으로 7월 초까지 예년보다 많은 양의 강우가 예보되고 있어 조류 수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창녕·함안 구간 모니터링 횟수를 늘려 녹조발생상황을 보다 세심히 파악하고, 지역주민들께 신속히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