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을 2대 0으로 격파했다. 이 경기는 월드컵 조별리그 F조의 16강 진출국이 결정되는 최종 3차전이었다. 비록 조별리그 탈락은 확정됐지만 이 경기로 독일을 밀어내고 3위를 기록해 역사에 남을 1승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조기 탈락’을 미리 예측한 과거 자료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러시아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볼쇼이영표’에 출연해 피파랭킹 1위 독일이 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두준은 “1차전에 멕시코가 독일을 이기면 멕시코를 걷잡을 수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독일은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패배했다. 이어 “독일을 이번 월드컵 이변의 주인공으로 예상한다. 재미로 말씀드리지만 우승자 징크스라고 전년도 우승 팀이 생각보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탈락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의 조기 탈락을 예상한 이는 윤두준뿐만 아니었다. 독일전이 있기 전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2대 0 한국 승. 독일이 압도적으로 반코트 경기를 하지만 겨우겨우 막아내며 버틴다. 지친 독일 뒷 공간이 갑자기 뻥뻥 뚫리며 손흥민 1골. 세트피스 상황 김영권 1골”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실제로 김영권 선수가 첫 골을 넣었고, 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손흥민 선수의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독일전 경기가 끝난 후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에 ‘성지순례 왔습니다’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성지순례’라는 표현은 진귀한 풍경을 담은 영상, 글에 대해 칭송하는 의미로 쓰인다. 네티즌들은 “성지순례 왔으니 취업되게 해주세요” “여기가 바로 그 성지순례 글인가요?”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 “OO대 합격하게 해주세요” “미래에서 왔습니다” 등의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