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대 이변에 지구촌 ‘쇼크’… 헤드라인 온통 “독일 탈락”

입력 2018-06-28 09:06
독일 일간 슈피겔(왼쪽)과 미국 뉴스채널 CNN 모바일판 첫 화면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은 한국의 승리는 단순한 이변을 넘어선 ‘사건’이었다. 독일은 앞선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웬만하면 4강 대진표 주변에 있었다. 통산 4회 우승국. 준우승만 해도 4차례다.

이런 독일이 승점 제물로 여겼던 한국에 완패하고 조별리그 꼴찌로 탈락했다. 27일(현지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다. 독일은 이 경기에서 한국에 0대 2로 졌다. 파상공세 일변도였던 정규시간 90분 내내 득점하지 못하고 한국의 후반 추가시간 두 차례 역습 때 골문을 열어줬다.

독일도, 세계도 충격에 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대회 우승국의 조기 탈락을 홈페이지 헤드라인으로 배치했다. 상심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쪼그리고 앉은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아스날), 하늘로 손을 뻗고 환호하는 우리 미드필더 주세종(아산)의 앞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사진이 FIFA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28일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첫 화면

독일 일간 슈피겔 온라인판은 모든 첫 화면을 독일 대표팀 선수들과 요하임 뢰브 감독의 절망한 표정, 서로를 다독이며 눈물을 흘리는 카잔 아레나의 자국 관중과 국민의 사진으로 가득 채웠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조기 탈락은 세계적인 관심사였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독일의 월드컵 탈락(Germany out of Worldcup)’이라는 간단한 제목으로 홈페이지 헤드라인을 배치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