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부터 파업을 시작한 세종도시교통공사 노조가 약 한달 만에 파업을 종료, 다음달 1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세종시와 세종도시교통공사는 공사 노조의 쟁의행위(파업) 종료 및 업무복귀 요청에 따라 후속조치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공사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수당·복리후생비 기본급화를 골자로 하는 임금체계 개편, 정부에서 규정한 임금인상률인 4% 범위 내에서 임금을 조정하는 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호봉제 도입·운수종사자 관리규정 신설 등을 두고 임금 상승이 억제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시는 노조가 쟁의행위를 종료하고 내달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달 30일까지 전세버스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통공사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 교통공사는 장기 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이른 시일 안에 시내버스 운행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조의 강경 대응에 따라 단행됐던 운수종사자의 직위해제 취소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고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은 “시내버스 파행운영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스럽다”며 “쟁의종료 시점까지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세종도시교통공사 노조, 파업 끝내고 내달 1일 업무 복귀
입력 2018-06-27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