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 아고다가 지난25일에 싱가포르 본사에서 아고다 아웃사이드 (Agoda Outside) 주최로 인공지능(AI)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관광 및 연계 산업 내에서 AI 기술 발전 현황과 향후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AI 컨퍼런스에는 ‘디스럽터(disruptors)’로서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머신러닝, 딥러닝, 예측 분석, 자연어처리, 로보틱스 등을 비롯해 현재 AI 기술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으며 어떠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누었다.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Singapore)이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 IBM 왓슨(IBM Watson), AI 싱가포르 및 싱가포르 AI스타트업인 비센즈(Visenz)가 패널 토론자로 참여해 ‘AI혁명이 사람의 업무를 대체하지 않고 오히려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펼쳤다. 또한 AI가 명령만 이행하는 자동화 수준에서 보다 진화해 직관적 판단이 가능한 스마트 컴퓨팅 시스템이 도래한 현실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토론했다.
이날 패널 세션에서 아고다 최고 기술 경영자(CTO)인 야론 자이드맨 (Yaron Zeidman) 은 "AI 기술은 정보 검색에서부터 마케팅, 프로모션, 고객 서비스에 걸친 비즈니스 전반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으며, 계속해서 진화 발전하고 있다. 아고다는 이미 5년 전부터 데이터 입력에 대응하는 컴퓨터 결과를 예측하는 데 AI를 활용해 왔다. 오늘날 딥러닝 기술은 비즈니스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제는 인간의 직관적 판단에 대해 그러하듯이 컴퓨터가 내린 결정에 대해 설명하기도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오히려 우리가 컴퓨터를 통해 학습하고 기계가 도출한 결과를 측정하고 평가하고 있다. AI가 이끌 앞으로의 세상을 두려워만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인간의 직관을 믿는 것처럼, 기계가 우리를 위해 생각하고 실행하는 AI 환경에 더욱 친숙해져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라고 전하며 AI 기술의 발전과 그 중요성에 대해 논하였다.
딜립 S 랑곤 (Dileep S Rangon) IBM왓슨 이사도 "우리가 진리라고 믿는 것 중의 하나는 꿈은 크지만 그 시작은 아주 작은 데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AI의 발전도 그렇다. AI가 혁신을 이끌기 위해서는 기술적 측면이 아닌 실제 사용자가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AI는 결코 인력을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지만 물론 일부 작업환경에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진정 목표로 하는 것은 AI를 통해 인간이 가진 잠재적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단 잘츠버그(Idan Zalzberg), 아고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부사장 (VP, Data Engineering) 은 "일반 소비자들은 ‘설명 가능한’ AI를 원하고 있다. 일례로, 정보 검색에 있어서 그 결과의 수를 적게 제시할 수는 있지만 정보를 숨기지는 않는다고 해보자. 소비자들은 검색의 결과가 각자에게 보다 적합한 정보를 제시한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가 제시한 옵션에 대해 소비자에게 ‘왜’ 라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요구된다. 아고다는 이 분야에서의 지속적 연구를 통해 사용자와 AI 가 소통하고 더 나은 경험을 스스로 구축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아고다의 AI에 관한 관심과 노력을 이야기했다.
기술 발전은 여행 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존 로튼 브라운(John Wroughton Brown) 아고다 최고경영자(CEO)는 "AI와 머신러닝은 아고다와 소비자 간 고객관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들은 명확한 정보를 더 빠르게 얻기를 원하고 있으며, 아고다는 여행지 검색부터 상품 결제, 고객 센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여행 예약의 전 과정에서 인간중심적 AI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를 통한 아고다의 궁극적 목표는 휴가 계획부터 여행 예약까지 개개 고객에 맞춤화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가격, 과거 예약내역, 예약 가능여부와 개인적 선호를 반영한 맞춤화된 최고의 옵션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AI 기술이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아고다의 비즈니스 가치는 여행객과 숙박업체를 연결해 주는 것이며 더욱 진화된 AI솔루션은 아고다 뿐 아니라 파트너와 고객들 모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아고다, 인공지능 컨퍼런스 개최
입력 2018-06-27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