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연정 가능성을 두고 “여당 중진급과 청와대 인사와 연정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혁입법연대와 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주당 측 인사들은) 입장에 따라 전부 다르지만 나와 얘기한 사람들은 연정까지도 가보자는 얘기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에서도 연정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청와대분들도 만나 그런 의사를 나눈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민주평화당의 도움 없이는 국회에서 한발짝도 못 나간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생각해 보자는 차원이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정 가능성은 0%’라고 일축했던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추 대표는 본래 야당하고 얘기를 하지 않는다”며 “우리도 (추대표와는) 얘기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추 대표가 말씀한 내용은 그분의 견해지 민주당이나 청와대의 전체적 견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두고 “시작은 됐지만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면 나는 개혁벨트를 구상해서 원구성을 빨리 마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을 아우르는 개혁입법연대가 성사될 경우 157석을 확보하게 된다. 개혁 입법에 필요한 180석보다 부족하지만 일단 과반을 넘겨 법안 처리를 압박하고 여론의 지지를 받으면 자유한국당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는 26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잘하는 것은 여당에 맡겨 전폭 지지하고, 개혁입법도 같이 만들어 나가겠다”며 사안에 따라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