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에 ‘대천항 해경전용부두’ 조성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서해 중부권 해상의 치안유지능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최근 해경부두 480m, 관공선부두 210m를 준설·매립하는 ‘대천항 해경부두 조성 사업’을 마치고 준공검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대천항 해경부두는 최대 1500t급 규모의 함정 등 해경함정 18척, 관공선 10척이 한꺼번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해경부두가 조성되기 전에는 보령해양경찰서의 300t급 이하 경비함정 7척과 연안구조정, 해경구조대 고속단정 등 11척 모두 인근 관리부두를 이용해야만 했다.
해당 부두를 민간어선과 함께 이용해야 했던 만큼 긴급출동 상황에서 해경함정의 이·접안이 매우 불편했고, 태풍과 동절기 계절풍이 발생할 경우 인천항으로 피항해야만 해 상시 작전 수행도 어려웠다.
도는 이번 계류시설 확보로 서해 중부권역의 출동지원 태세 확립뿐 아니라 대천항의 혼잡함 역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남재 충남도 해운항만과장은 “해상 치안유지와 해양사고 대응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