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해설가 심장마비 사망…“3전 전패로 월드컵 마무리하자 격한 감정 못감춰”

입력 2018-06-27 15:18
이집트 축구대표팀 모하메드 살라. 사진=AP뉴시스

이집트 유명 축구 해설가가 26일(한국 시간) 이집트가 3전 전패로 월드컵을 마무리하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심장마비로 숨졌다.

27일 ‘이집트 투데이’는 “오랜 기간 방송 축구 해설가로 활동한 압둘 라힘 무함마드가 전날 이집트 카이로의 국영 TV 방송에 출연해 경기 분석을 할 예정이었으나, 심장에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고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이집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다 끝내 역전패하자 격한 감정을 드러냈었다.

당시 이집트는 에이스 살라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도중 전반 추가시간에 패널티킥을 내줬다 이후 1-1로 맞서던 후반 50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살림 다우사리에게 막판 극장 골을 허용하며 1대 2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이집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경기 후 엑토르 쿠페르 이집트 감독은 무함마드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팀 패배가 비보의 원인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