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위해 모인 여야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엔 공감하지만…

입력 2018-06-27 15:02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국회 정상화엔 한 목소리를 냈지만 ‘관행에 따라 원 구성을 한다’는 데에서는 각 당이 이견을 보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더 이상 국회 중단 상태, 입법중단 상태가 지속돼선 안되기 때문에 후반기 원구성을 가장 빠른 시간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저희가 먼저 노력하겠다”며 “국회에서 정해진 원칙과 관례에 따라 원구성 협상을 하면 시간을 그렇게 소요될 필요가 없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가 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도 민주당이 독차지했다. 마지막 남은 국회 권력마저도 민주당이 사실상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 기능이 이뤄질 수 없다”며 “일방통행식 독단과 전횡을 막기 위해 다수당인 민주당이 양보하고 통크게 배려함으로써 진정한 협치와 타협으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각당의 내부 사정이 있었지만 첫 모임인 만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비교적 빠르게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의를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을 말했다.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20대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서는 다당제 체제를 바탕으로 과거의 바람직하지 못한 관행이 있다면 관행을 뛰어넘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원칙에 따라 원구성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후반기 국회에서는 원내대표들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협치의 장이 국회에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