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코드원’(code one)의 임차 계약기간이 2020년 3월 만료된다. 정부는 전용기 임차 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기 운항을 책임지는 공군본부는 지난달 하순 아시아나항공에 대통령 전용기 임대사 선정을 위한 사전 입찰 성격의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대통령 해외순방을 위해 운용 중인 전용기는 2001년식 보잉 747-400 기종. 1대를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의 다른 국가들은 안보와 위상 등의 이유로 전용기 여러 대를 동시에 보유·운용하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을 최대 8대까지 보유·운용하고 있다. 에어포스원은 보잉 747-200B 비행기를 변형시킨 VC-25 에어포스원으로 흔히 ‘하늘을 나는 백악관’으로 불린다. 공중 급유를 받으며 1주일 이상 연속적으로 비행이 가능하며 강화 소재를 사용해 핵폭발 충격파에도 견딜 수 있다. 미사일 회피 장치도 갖췄다. 운용비용만 시간당 10만220달러(약 1억1000만원)가 든다.
중국은 지도부 전용기로 보잉 747-400기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이동 때 이용해 유명해진 보잉 747기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전용기로 밝혀졌다. 평소에는 중국국제항공에서 일반 여객기로 운용하며 지도부 해외 일정이 생길 경우 20일 전부터 일반 운행을 하지 않고 내부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1991년 도입된 이래 정부 소유로 보잉 747-400 2대를 운용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니혼코쿠세이후센요키(日本国政府専用機)이며 ‘재팬 에어포스원’(Japaneses Air Force One)으로도 불린다. 일본 정부는 2019년부터 최신기종인 보잉 777-3000ER 2대로 전용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전용기 ‘참매 1호’를 보유하고 있다. 참매 1호는 러시아 항공사인 일류신에서 만든 IL-62 기종으로 2018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위해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타고 한국으로 들어와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독일 또한 2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