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7일 북한이 한국전쟁 이후 매년 진행해오던 ‘6·25 미제반대투쟁 평양시 군중대회(미제반대 투쟁대회)’를 올해 열지 않은 데 대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들이 차질 없이 잘 이행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금까지는 한국전쟁 발발일로부터 정전협정 체결일까지를 ‘반미투쟁 공동 월간’으로 지정해 각종 반미행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 지난해도 평양시 군중대회 반미행사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각종 언론 매체와 반미 행사 등을 통해 대미 적대시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올해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적대관계를 끝내고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만큼 미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자제하고 있다. 백 대변인은 “올해는 현재까지 그런(반미 행사) 관련 동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8월 금강산에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선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판문점선언에서 남북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고,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를 협의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백 대변인은 밝혔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