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는 여름철, 원형탈모 주의보…THL 검사로 원인 파악 후 비스테로이드로 치료 가능해

입력 2018-06-27 11:40

1년 중 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가 지나고,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 기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면역력 관리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지고 체력 또한 빠르게 고갈돼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고 이로 인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흔히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감기나 대상포진 정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형탈모 역시 면역력이 원인인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머리카락이 동전 모양으로 빠지기 시작하는 원형탈모는 초반에는 하나 둘씩 생기는 정도에서 시작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증상이 반복되면서 진행 속도 역시 급격히 빨라져 눈썹, 체모 등 전신 탈모로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원형탈모의 경우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일반 탈모와 다르게 진행 속도가 빨라 초기에 치료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연령대가 낮은 경우에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예후도 좋지 않으므로 조기 치료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원형탈모 치료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은 원형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채 가시적인 효과를 얻고자 스테로이드제주사나 연고, 약에 의존하게 되면 증상의 재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증상이 나아지는 듯 해도 원인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거나 추가적인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심할 경우 두피가 함몰되거나 피부 두께가 얇아지고 영구적인 모낭 손상을 가져와 영구 탈모로 회복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탈모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는 정밀 시스템 THL(Total Hair Loss)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두피검사, 중금속 검사, 모발 성장속도 검사, 생활 습관 검사 등 9가지로 구성된 과학적인 검사 시스템으로 개인별 원형탈모 원인을 철저히 분석,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이를 기반으로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근본 원인을 제거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대한탈모학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여름은 덥고 습한 날씨와 잦은 냉방기 사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이로 인해 원형탈모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커진다”면서, “원형탈모의 경우 일단 한 번 발생하면 좀처럼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질환인 만큼, 당장 눈에 보이는 증상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을 피하고 THL 검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비스테로이드 제제들로 면역의 정상화를 유도함으로써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피하고 원형탈모의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