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경제 정책 평가 갈리는 범여권… 민주당은 ‘엄호’ 나서

입력 2018-06-27 11:19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인사개편 다음 날인 27일 문재인정부 경제 정책 엄호에 나섰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경제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2년차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한다는 것으로 인사개편을 이해한다”며 “신임 수석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만큼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게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오전 63빌딩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정치조찬회에서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은 거시 정책에 있어서 변화가 있다”며 “포용적 성장으로 가야한다는 기본 합의 속에서 소득주도 성장 등이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경쟁, 혁신성장은 하나의 세트”라며 “소득주도 성장만 떼놓고 얘기하지 않는데, 언론에서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문재인정부 경제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노 원내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소득주도 성장론이 일각에서는 비판이 있지만 바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소득주도 성장은 문재인정부의 대표적인 노선이고 또 가장 방향을 잘 잡은 노선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청와대 인사개편이) 노선이 흔들리는 경질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때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인사개편은 지난 1년간 펼친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며 “사상 최고치의 실업률과 경제구조 최하위계층의 소득이 최악인 게 우리 경제의 현 상황이다. 경제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