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니퍼(42·본명 박준영·사진)의 별명은 ‘오뚝이’다. 아픔을 딛고 음악교육으로 한국과 미국령인 괌 문화교류의 장을 활발하게 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빌딩에서 만난 그는 “앞으로 음악교육을 통해 더욱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니퍼는 2001년 1집 앨범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 이란 곡으로 ’락 발라드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현재 그의 공식 직함은 주니퍼INC 주니퍼실용음악학원 대표이다.
서울 강서 본원과 괌에서 주니퍼 학원을 운영한다. 음악교육을 통해 제자 양성과 뮤지션 배출, 한국과 괌 음악교류 등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온갖 역경을 이겨내는데는 어릴 때부터 믿어온 신앙이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태 신앙인이다. 자연스레 교회 안에서 음악으로 봉사하며 청년부에서 찬양리더로 활동했다.
덕분에 다양한 악기와 음악을 접한 그는 음악교사를 꿈꿨으나 부친의 반대로 홍익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대학서클 활동에서 또다시 음악을 하게 됐고 결국 ‘주니퍼’라는 그룹 싱어로 데뷔, 인기를 모았다.
그러길 몇년, 2004년 그는 음악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 모든 길을 예비하시고 계셨음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작은 실용음악학원으로 시작했지만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확대되는 성장의 기쁨을 맛봤다.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교만을 그냥 두지 않으셨다.
사랑하는 아내의 종양과 아이의 아픔 등으로 인해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신 것이다.
결국 그는 괌 이민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괌 제일장로교회 찬양인도자로 봉사하고 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통해 아내의 종양이 수술없이 치유되는 기적을 체험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고 겸손하게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긴다. 늘 기도하고 성경읽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현재 괌에서 각종 음악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음악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해 차세대 음악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