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석x예수정 ‘행복의 나라’… 그 범상치 않은 이야기

입력 2018-06-26 20:52

배우 지용석 예수정 주연의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정민규)가 그 파격의 베일을 벗었다.

‘행복의 나라’는 아들을 대신해 살아 돌아온 남자 민수(지용석)와 아들을 지독히도 사랑한 엄마 희자(예수정)의 행복에 관한 평행선을 그린 영화다. 상식을 파괴하고 금기는 허무는 내용으로 죄와 욕망의 아이러니를 담아냈다.

26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거울 앞에서 조심스럽게 넥타이를 매고 있는 민수의 모습으로 채워졌다.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어딘지 안쓰러워 보인다. 행복이라는 욕망을 찾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듯한 그의 모습에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카피가 더해져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긴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삶을 지속하는 민수와 지하철 스크린 도어 앞에서 아들을 떠나보낸 곳을 멍하니 바라보는 희자의 극명한 대비로 시작한다. 아들을 잃은 희자와 아들을 대신해 살아 돌아온 민수의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며 몰입감을 더한다.

죄와 벌, 선과 악 그 경계에서 주저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묵직한 단상을 담아낸 영화 ‘행복의 나라’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