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 “JP는 자장면·소고기튀김·해삼요리를 즐겨 먹었다”

입력 2018-06-26 17:47

방송인 김학래씨 부부가 26일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씨와 부인 임미숙씨는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 고향이 충남 천안인데 자민련 창당대회할 때에도 사회를 본 적이 있고, (JP는) 개인적으로 가깝고 편하게 지낸 분”이라며 김 전 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씨 부부는 “제가 중국집(중식당)을 했는데 (JP가) 싸고 맛있는 것을 좋아해서 형님(고 김종락씨)과 함께 자주 찾아왔다”며 “자장면, 소고기 튀김, 해삼 요리 등을 즐겨 먹었고, 사모님(고 박영옥 여사)께서 군만두를 좋아하셔서 늘 포장해갔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형님(김종락씨·2013년 작고)이 먼저 돌아가시고 그 다음에 사모님이 돌아가시더니 많이 약해지셨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씨 부부는 서울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임씨는 “식당에 오시면 (JP가) 저한테 장난치시려고 항상 ‘까불아’라고 부르면서 ‘까불아 나와라’라고 말했다”며 김 전 총리의 유머도 소개했다. 임씨는 김 전 총리에 대해 “인간적으로 많이 따뜻하고 연예인들도 많이 챙겨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김씨는 최근 김 전 총리에게 정부가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한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당연히 받아야 하고 그것보다 큰 훈장을 받아야 한다. (JP가) 역사의 증인이고 대한민국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전에 기여한 분 (아니냐)”고 말했다.

장례 나흘째인 이날도 빈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총리 유가족들은 27일 오전 6시30분 발인을 한 뒤 충남 부여 외산면에 있는 가족묘원으로 안장한다는 방침이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