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조속 복구 합의

입력 2018-06-26 17:38
조용근 육군 대령(왼쪽)과 북한 엄창남 육군대좌(오른쪽)이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남북 군 당국은 25일 가진 실무접촉에서 빠른 시간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키로 합의했다.

이번 접촉은 지난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약 한시간 가량 서해지구 납북출입사무소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으며, 동해지구의 경우 2010년 11월군사분계선(MDL) 북측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곳을 메꾸기 위해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를 추가키로 했다.

남측은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과 통신 전문가, 유관 부처 실무담당자 등 5명이 참석했으며, 북측은 엄창남 육군 대좌(한국군 대령) 등 실무급 5명이 자리했다. 대령급 군사회담은 2011년 2월 천안함 피격사건을 다룬 회담 이후 7년 4개월만이다.

국방부는 통신선 설치에 필요한 동케이블·광케이블 등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금수 품목에 포함돼 있어 현재 외교부와 협조해 관련 규정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 완료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