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덕통상 문창섭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21~24일)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참석해 러시아 경제관료 및 기업인들과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이 한국 북한 러시아 삼각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북한 참여를 미리 준비할 적기”라며 “경제인들이 나서주면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발표했다.
문 회장은 “러시아와 연계 네트워크를 추진해 향후 나진, 평양 등으로 이어갈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라는 큰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문 대통령 국빈 방문시 러시아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문 회장은 “남북, 북미, 북중, 북러 한반도 평화정착이 되면 북한의 경제의 번영이 파급적으로 이루어질것이고 개성공단 재개의 발판으로 북한의 경제협력 진행이 한발짝씩 나아갈것” 이라고 전망했다.
문 회장은 ‘한-러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러시아 정부 및 기업과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 러시아 정부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네트워크의 기회를 가졌다.
그는 한-러경제사절단에 부산기업 대표로 참석해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과 한반도 평화정착과 경제교류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문 회장은 “부산 경남의 산업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북·러 3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에서 신발 원부자재를 실고 북한 개성공단에서 신발 완제품을 만들어 러시아를 통해 유라시아지역으로 수출길 모색 및 러시아산 천연가스(PNG)의 한국 공급을 위한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 등 청사진을 가지고 어려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개성공단의 경우 11년동안 산업의 기반을 닦아놓은 곳으로 한국, 북한, 러시아 삼각협력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요한 거점으로서 그 역할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배편이 아닌 철도로 물류이동시 20일정도 기간단축, 물류비절약이 이루어져 경쟁력이 크게 상승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개성공단의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남북경협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신발업계에서 개성공단 입주를 꺼려 하던 2007년에 중국 칭다오에 있던 공장을 개성공단으로 이전과 함께 전 재산을 털어 모름지기 개성공단 제1호 기업이 됐다.
무엇보다도 대북사업에 큰 역할을 했다. 문 회장은 북한 노동자 3000명을 고용하여 11년 동안 신발공장을 경영해왔다.
그는 남북 경제협력의 도화선을 이끌어 내고 평화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2017 유엔 글로벌콤팩트 가치대상’을 수상했다.
문 회장은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해외공장과 달리 모든 신발부품이 부산에서 선적되고 개성지역에서 임가공 되어서 다시 국내로 재 반입되는 시스템 특성상 원부자재 업체 등 개성공단 연관 산업의 고용효과가 협력업체 5600개, 종사자수 7만여명 등 개성공단 1단계, 2단계, 3단계 전체 착공 시 30만명 이상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산·경남지역 8개 개성공단입주업체와 거래중인 협력업체 803곳에 1만여명의 종사자가 근무중으로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높아 개성공단 재가동시 국내 일자리 창출 및 신발산업이 다시 부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개성공단비상 대책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 통일위원장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최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러시아 경제사절단에 참석해 신발산업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