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이상·자외선 노출 통해 발병하는 백반증…근본원인 바로잡아야

입력 2018-06-26 17:32

백반증은 피부가 하얗게 탈색되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1%정도가 앓는 비교적 흔한 피부병이다.

이 백반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면역력 이상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의 색소와 세균을 구별하지 못하면서 피부의 색소를 공격해 백반증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부의 색소가 파괴당하면 피부에서 색소가 빠져나가 피부가 하얗게 변하게 된다. 이때 피부의 탈색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백반증이 발병하면 잘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백반증은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자외선 지수가 높고 더운 여름에 피부를 노출시킨 상태로 강한 햇빛을 받게 되면 이 자외선에 의해 몸에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우보한의원에 따르면 백반증 환자는 자외선보다는 스트레스, 화학약품, 질병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체력이 약해져 면역력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더 많았다.

우보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백반증을 일으키는 면역력의 이상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페놀 계통의 화학약품은 백반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환자 중에서도 백반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백반증의 치료는 크게 면역계통을 조정하는 방법과 피부의 색소세포를 자극해 색소의 생성을 회복시키는 두가지 방법으로 나뉘게 된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 실시되는 레이저치료는 피부의 색소를 빠르게 생성시킬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면역이상에 대한 치료는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한방치료는 백반증의 원인이 되는 면역이상을 조절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면역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스트레스, 외부환경요인, 체력저하, 순환장애 등으로 구분해 치료를 시도한다.

이 원장은 “우보한의원에서는 백반증 치료를 위해 면역이상을 조정하는 약물치료와 침으로 색소의 재생을 빠르게 하는 색소재생침요법을 사용한 이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면역력의 강화가 동반되지 않은 백반증의 치료방법은 피부주기가 바뀌면 원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재발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