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최근 출시한 극장 간식 ‘라볶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일부 관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CGV는 21일 용산과 영등포 등 일부 직영점에서 라볶이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4500원.
신메뉴 출시에 반응은 엇갈렸다. ‘라볶이 판매 반대파’는 극장 내부의 위생을 걱정했다. 일부 관객이 컵라면, 치킨 등의 음식을 극장내 반입하는 경우가 있어 다른 관객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극장에서 식사 대용 음식을 판매한다면 외부음식반입으로 인한 문제가 더욱 커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CGV 측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관람 전 로비에서 가급적 드시고 입장해달라는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극장 안에서 먹기 보다는 영화를 보기 전 등 대기 시간에 먹을 것을 권한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권고에 따라 CGV는 극장 내 음식물 반입을 금지할 수 없다. 냄새가 나는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 것은 ‘에티켓’의 문제다. 이 관계자는 “이를 고려해 국물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라볶이 극장 간식을 반기는 시선도 있다. 더 다양한 간식을 요구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CGV 측은 “최근 영화관에서 식사 대용으로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메뉴를 희망하는 관객이 많았다”며 “지난 번 죠스떡볶이와의 협업으로 출시했던 ‘죠스튀김범벅’의 반응이 좋았다. 이러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다시 한번 죠스와 협력하여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