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군입대하면 월급 5억에서 13만원”…외신, 병역 문제 관심 드러내

입력 2018-06-26 16:50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의 경기 관람을 마치고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

해외 각지에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병역 면제를 받지 못할 경우 입을 손해액에 주목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는 “손흥민이 21개월간 군복무를 하면 매월 100유로(약 13만원)의 월급을 받게 된다”며 “토트넘에서 현재 받는 36만 유로(한화 약 5억원)보다 현저하게 적다”고 보도했다. 병사 월급은 지난해 월급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손흥민이 병역을 면제 받기 위해서는 오는 8월 개최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8월에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손흥민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안 게임은 2018-20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과 겹친다”며 토트넘의 차출 협조 여부에도 주목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를 포함한 다수의 해외 매체가 월드컵 16강 이상 진출 시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잘못 보도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스카이 이탈리아는 같은 날 “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하면 손흥민은 21개월간 군복무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시적으로 병역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에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병역법은 종목을 불문하고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만 병역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