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주연의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가제)가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26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최근 캐스팅을 완료하고 지난 23일 크랭크인했다. 영화는 비주얼은 완벽한데 어딘지 부족한 철수(차승원)가 생애 처음 만난 딸 샛별(엄채영)과 예상치 못한 여행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삼시세끼’ 시리즈, ‘화유기’ 등 예능과 드라마를 섭렵하고, 영화 ‘독전’으로 스크린까지 접수한 배우 차승원이 카리스마를 벗어 던지고 따뜻한 휴먼 코미디로 돌아왔다. 그가 연기할 철수는 다부진 몸, 모델 비주얼, 조각 같은 얼굴까지 지녔지만 2%가 부족한 남자. 차승원의 새로운 코믹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철수의 딸 샛별 역에는 드라마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추리의 여왕 시즌2’ 등으로 주목받은 아역배우 엄채영이 낙점됐다. 샛별은 어린 나이에 큰 병에 걸려 학교가 아닌 병원에서 생활하지만 언제나 당차고 씩씩한 아이. 차승원과의 부녀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 영화 ‘독전’까지 변신을 거듭해 온 박해준은 이번 영화에서 자나 깨나 형 철수 걱정뿐인 동생 영수 역을 맡았다. 어느 날 갑자기 딸과 함께 사라져버린 형을 찾아 나서며 좌충우돌 눈물겨운 형제애를 보여준다. ‘독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해준과 차승원의 반전 매력도 예고됐다.
이외에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했다. 샛별의 외할머니 역의 김혜옥, 철수의 행방을 쫓는 동네 체육관 관장 김씨 역의 안길강, 철부지 남편 영수와 사춘기 딸에게 시달리는 은희 역의 전혜빈, 얼떨결에 아빠 영수를 따라 철수를 찾는 여정에 합류하게 된 민정 역의 류한비, 철수와 샛별의 여행길을 방해하는 덕구 역의 조한철, 우연히 마주친 철수와 샛별의 미션을 도와주는 정권 역의 성지루 등이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전작 ‘럭키’로 697만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의 신작이다. ‘아가씨’부터 ‘독전’까지 연타석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용필름이 제작을 맡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