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25 전당대회, 대표 후보 3인 컷오프하기로

입력 2018-06-26 15:50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장인 오제세 의원(가운데)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의 윤곽이 드러났다.

민주당은 26일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첫 회의를 열어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를 예비경선에서 각각 3명과 8명으로 줄이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에서 대표는 1명, 최고위원은 5명이 선출된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당원과 국민은 15%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 국민 25%를 적용했다. 권리당원이란 당비를 납부한 당원을 말한다.

전준위 간사를 맡은 김영진 의원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약 70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권리당원들의 의견이 당 대표 선출 과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각 지역을 돌며 전당대회를 치르는 순회경선을 하지 않고 8월 25일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원샷경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으로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입후보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29일 오전 전준위 2차 회의를 열고 지도부 선출에 적용할 투표 반영비율을 포함해 예비경선 컷오프,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 최고위원 구성 방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오제세 전준위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문재인 정부 2·3년차를 책임지고, 21대 총선의 공천과 승리를 견인할 지도부를 구성하는 막중한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문·비문 등의 계파 말이 나오지 않고 비전과 정책을 통해 당원중심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전당대회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