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운영진 중 한 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송모(45·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송씨의 구속으로 남은 운영진은 송씨의 남편과 또 다른 부부 등 3명이다. 이들은 서울대 등 명문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송씨를 비롯한 소라넷 운영진은 소라넷 운영을 통해 번 돈으로 인도네시아와 호주, 미국,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의 영주권을 취득해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이트만 열었을 뿐 직접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유통시키진 않았다”며 “원래 소라넷은 우리 부부 얘기를 올리기 위한 곳이었으나 이용자들이 변질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소라넷 회원들이 불법촬영·리벤지 포르노·집단 성관계 등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을 송씨 일당이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송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운영자들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운영진 3명을 강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