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강동원 좋아요’ 했던 일본 여성 만화가 전범기 구설수

입력 2018-06-26 10:10 수정 2018-06-26 10:11


한류팬을 자처했던 일본 만화가가 과거 욱일승천기를 그린 작품을 전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만화가가 국내 웹툰 시장에 뛰어들면서 과거 일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그는 현재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에 사과문을 띄웠다.



히가시무라 아키코는 해파리 공주, 패션걸 유카 등을 그린 유명한 일본 만화가다. 그는 작품 후기에 아이돌 그룹 빅뱅이나 배우 강동원의 팬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류에 관심이 많았다. 히가시무라는 18일부터 네이버 웹툰에 한국어로 된 ‘위장불륜 (僞裝不倫)’이라는 웹툰을 연재 중이다.

한 네티즌이 네이버 웹툰에 “이 작가는 2007년 욱일승천기를 그린 작품을 대거 전시했다”는 댓글을 달면서 과거 행적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 웹툰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 위해 과거를 숨겼다는 비판이 일었다. “네이버는 반한 작가와의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이에 히가시무라는 25일 ‘위장불륜’ 2화 끝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히가시무라는 “11년전 저는 너무도 무지했고 그것(욱일승천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불쾌함을 안겨 드린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사죄했다.

또 “저는 일본의 대표적 친한 작가로 불리기까지 합니다”라면서 “한국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매우 아픔이 아프고 무겁다”라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그저 한국을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좀 더 이해하고 알아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