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대통령이 됐나 거슬러 생각해보면 김종필에서 비롯됐다”
“김종필 덕분에 탄생한 노무현 정권에서 운명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부여했다”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방송에 나와 문 대통령이 조문을 해야 한다고 피력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2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전관용입니다’에 출연한 박 이사장은 김 전 총리를 ‘조선조 시대 개혁군주’라고 표현하며 당연히 국가훈장 무궁화장을 줘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가는 것이 옳다. 문재인이 어떻게 대통령이 됐는가를 거슬러 생각해보면 6.29이후 체제에서 김종필 총재의 합종연횡에 의한 평화적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능한 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YS하고 합종을 하고 노태우 대통령하고 이렇게 강자들이 모였고, 그 다음에 야당인 약자 DJ하고 연횡을 해서 정권쟁취에 성공했기에 오늘 DJ가 대통령이 됐다”고 한 박 이사장은 “그 정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싹이 텄고 노무현 대통령 5년 정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운명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됐다”고 말했다.
“우리가 87년 6. 29까지는 헌정 48년 8. 15 이후부터 약 40년 간을 장기집권 군사정권 시대를 살았다고 한다면, 6. 29 이후는 30여 년 동안은 이게 민주화시대라고 부르고 그 핵심은 수평적, 평화적 정권 교체가 되고 있다”고 한 박 이사장은 “5‧16 군사 쿠데타 주역이라는 것에만 경도돼 조문가는 것도 머뭇거리고 결국 안 가기로 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또 “그 이전의 행태에 대해 다소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대역무도 죄인이 아닌 이상 헌번 66조에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상징이고 실천자로 국가원수인데 포용을 해야한다”며 “이낙연 총리가 오실 것 같다고 했는데 참모들 의견도 그렇고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시끄럽고 하니(안 간다는 건)주변 참모들이 대통령을 왜소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법무법인 유담의 대표 변호사이자 5선 국회의원이다.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에 저항한 학생들을 가장 많이 변호한 인권변호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제14대 대선과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었으며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부산 서구 국회의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