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포르투갈이 이란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별리그 최종 전적 1승2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26일(한국시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마지막 3차전에서 이란과 1대 1로 비겼다.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카림 안사리파르드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에 그쳤다.
4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선 침묵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5골)과 득점왕 경쟁에서 한 발짝 뒤지게 됐다. 호날두는 후반 4분 이란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비디오 판독(VAR)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그가 찬 강력한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승리했다면 조 1위를 기록해 16강에서 상대적 약체인 러시아와 맞붙을 수 있었다. 그래서 호날두의 페널티킥 실축은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포르투갈은 1승2무(승점 5)로 승점과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 밀려 스페인에 조 1위를 내줬다.
이란 역시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다.
이란은 지난 21일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디에고 코스타의 선제골을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마셨지만 ‘무적함대’를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펼쳤다. 이란의 강한 압박에 스페인은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록 패했지만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1063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 막강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역시 2경기 4골을 몰아쳤던 호날두를 꽁꽁 묶어내며 막강한 수비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역습 찬스에서 역시 날카로웠다. 만일 이란의 종료 직전 슛이 들어갔다면 포르투갈은 그대로 귀국길에 오를 뻔 했다. 포르투갈은 다음달 1일 오전 3시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A조 1위에 오른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