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소라넷’ 운영자 결국 구속… 檢 “범죄수익 수백억”

입력 2018-06-25 22:17 수정 2018-06-26 10:2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의 운영자 중 한 명이 최근 구속됐다. 검찰은 소라넷이 폐쇄되기 전까지 챙긴 불법 수익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를 환수키로 했다.

검찰과 경찰은 22일 소라넷 운영자 송모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라넷 운영자는 송씨와 홍모씨 부부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이들은 2015년 경찰 수사 이후 뉴질랜드와 호주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도피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송씨는 지난 18일 자진 귀국해 경찰조사를 받고 22일 구속됐다.

소라넷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운영됐다. 검찰이 확인한 음란물만 8만건이 넘는데 실제로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음란물 유통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송씨는 조사 과정에서 사이트만 열었을 뿐 음란물을 직접 제작하거나 유통시키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기 부부의 이야기를 올리기 위해 소라넷을 만들었지만 이용자들이 음란물 사이트로 변질시켰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운영자들이 소라넷을 운영한 13년간 벌어들인 범죄수익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검경은 송씨 외에 다른 운영자 3명을 강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