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민정책, 전 세계 웃음거리” 트럼프, 이민정책 강화 요구

입력 2018-06-25 16:14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불법 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하는 이른바 ‘무관용 정책’을 20일(현지시간) 철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민주당을 특정하며 “(현행 이민법) 법률을 고치고 저항하지 마라” 며 “우리는 부시와 오바마 행정부보다 일을 잘하고 있으며 강력한 안보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불법 이민자를 겨냥해서 “우리나라를 침략하려는 사람을 모두 받아들일 순 없다” 며 “누군가 들어오면 판사나 법원 소송 없이 즉시 그들이 떠나온 곳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연이은 트윗에선 “우리 이민정책이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며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몇 년째 이민 대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불공평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0일(현지시간) 불법이민 가족 분리 정책을 중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경책과 더불어 기존 이민 정책을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기여도를 이민 기준으로 삼는 ‘메리트 시스템(성과제)’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메리트 시스템’은 이민 신청자의 경력·학력·언어구사력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영주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그는이민 신청자들 중 추첨으로 영주권을 발행하는 ‘비자 추첨제’나 가족 초청 형식의 연쇄 이민을 폐지하자는 입장을 두고 민주당과 대립 중이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