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북한 마술사의 세계마술대회 참가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세계마술대회는 세계마술연맹(FISM)이 주최하는 마술계의 올림픽으로 3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다음달 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대륙별 예선을 통해 엄선된 21개국 117명의 마술사들이 참여한다.
조직위원장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세계마술대회는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북한 마술사 2명의 참가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행정적 조치 여부를 묻는 등 대회 참가에 관한 북한 측의 긍정적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북한 마술사가 부산에 오게 된다면 북한 마술계의 첫 국제대회 출전이 된다”며 “부산 세계마술대회가 성공리에 치러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가) 북한 마술을 경험해보지 못한 다수의 한국 국민들에게 북한 마술을 경험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남북이 평화와 화해의 길로 한 발 더 나아가는 데 부산 세계마술대회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현우 마술사도 “북한 마술의 수준은 굉장히 높은 편이고 아직 외부로 노출된 적이 없어 많이 가려져 있다”며 “한국 국민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