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온열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나타나는 두통,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이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며 방치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3년~2017년) 온열질환 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65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40%(2588명)는 논밭이나 작업장 등 실외에서 12시~17시 사이에 온열질환을 겪었다. 이중 54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의 75.9%(41명)은 50세 이상 장년층과 고령층이었다.
온열질환은 물 자주 마시기와 더운 시간대에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면 예방할 수 있다. 폭염 시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위험시간대(12시~17시)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이 때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면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6월 현재까지 총 113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온열질환이 급증하는 7월부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