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에 안상수… ‘홍준표 키즈’ 배현진도 포함

입력 2018-06-25 08:09
왼쪽부터 안상수 의원,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 사진=안 의원과 배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이 24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준비위원장으로 인천시장을 지낸 3선 안상수 의원을 임명했다. 준비위원으로는 재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은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과 초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은 김성원(경기 동두천) 의원이 선임됐고 홍준표 전 대표가 영입한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 허남진 한라대 교수, 장영수 고려대 교수, 장호준 6·13지방선거 낙선자 청년대표가 포함됐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비대위 준비위는 국민이 한국당에 부여한 마지막 기회로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한국당을 재건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외부인사뿐만 아니라 우리 당 소속 초선·재선·삼선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모두 아울렀다”면서 “당내의 선수와 계파를 아우르고 원외 및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 혁신의 객관성과 균형성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준비위원회에 계파 색채가 강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핵심 의원은 제외됐다. 위원장을 맡은 안 의원은 범비박계로, 박 의원은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윤 대변인은 “앞으로 준비위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8일 외부 인사가 전권을 갖는 혁신비대위를 꾸려 강도 높게 당을 쇄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권한대행은 쇄신안을 대수술에 빗대며 “우리 모두 수술대 위에 올라가야 한다. 살릴 사람은 살리고 가야 할 사람은 가야 될 것”이라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